기고/인터뷰

[홍콩] 전옥현 총영사 / 홍콩대공보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07.20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627&c=TITLE&t=&pagenum=20&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평창 동계올림픽, 아시아 화합의 계기될 것
전옥현 주홍콩총영사/2011.7.14(목)/홍콩대공보



한국 평창은 3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전옥현 주홍콩 총영사는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는 한국의 영광이자 아시아의 영광이라며, 아시아의 화합과 동계 스포츠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특히, 2012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로 청소년기의 왕성한 성장을 경험해 온 한-중 양국관계가 ‘성년기’를 맞이하여, 더욱 성숙하고 한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7월 6일 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개최된 123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 한국 평창은 1차 투표에서 95표 가운데 63표를 획득, 압도적 표차로 경쟁 상대인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를 제치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전 총영사는 “이번 유치성공은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온 국민의 열렬한 지지가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평창은 그동안 두 번의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하여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경기장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올림픽 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를 통해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이내, IOC 본부가 위치할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에 모든 경기장 이동이 가능토록 하였다고 소개했다.

전 총영사는 한국은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2002년 FIFA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사회․문화․경제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성장의 경험을 이제는 2018 동계올림픽의 평창 개최를 통해 아시아와 함께 나누고자 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시아의 화합과 동계 스포츠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들어 한국은 다양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내년 3월에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 총영사는 이번 정상회의는 작년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선진국 아닌 아시아 국가에서 처음 개최된 것과 같이 아시아에서 세계적 이슈를 가지고 주요국의 다수 정상들이 모이게 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적 이슈에 대한 아시아의 역할 강화에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지난 2010년 1차 워싱턴 정상회의에는 주최국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해 47개국과 3개 국제기구(UN, IAEA, EU) 등 다수 국가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바 있으며, 1차 회의 규모로 볼 때, 내년 정상회의는 2010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 규모를 훨씬 넘어서 한국이 지금까지 개최한 정상회의들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총영사는 한국 정부는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2010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철통같은 보안과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능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였는 바, 내년 핵안보정상회의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총영사는 한중관계와 관련,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인 유사성과 지리적인 인접성 그리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기반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 최대의 교역대상국으로 한중간 연간 교역규모는 미화 2천억불을 넘어섰으며, 매년 6백만명 이상이 왕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중 양국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도 검토되는 등 경제통상 협력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 총영사는 특히, 2012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에서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관련 준비 기구를 구성하여 문화·예술 행사, 청소년 교류 등 연간 상대국에서 다양한 교류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년의 기간을 인생으로 비유하면 성년(成年)이 되는 시기며, 한국과 중국은 92년 역사적 수교 이후,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간 합의에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오면서, 청소년기의 왕성한 성장을 경험해 온 한-중 양국관계가 수교 20주년 이라는 ‘성년기’를 맞이하여, 더욱 성숙하고 한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의 해, 다양한 행사

홍콩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이 늘고 있다. 한류 및 음식, 쇼핑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고,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패션, 미용,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특히 홍콩 관광객들의 이런 니즈(Needs)에 부합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웨딩촬영 관광, 수학여행, 지역 문화·음식 축제 참여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 총영사는 홍콩에서는 최근 한국어 학습, 한국 영화·드라마, K-pop,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금년 하반기에는 한국 태권도 시범, 전통 예술 공연, 현대 미술 전시, 한국 음식 페스티벌, 한국 사진전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소개 행사도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한국 정부는 관광숙박 인프라 확충, 중국관광객 비자서류 간소화에 따른 안내서비스 개선 및 MICE(회의․전시, 기업 인센티브 관광, 메가이벤트 등)관광, 의료 관광, 녹색 관광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딩촬영 관광, 수학여행, 지역 문화·음식 축제 참여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한국에서는 대구 국제육상대회 및 F1 그랑프리 대회 등 큰 스포츠 행사가 개최되며, 경주 한류 축제, 부산 불꽃 축제 등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 관광 축제가 연간 지속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선진 의료 수준과 인프라, 이에 반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 등으로 여러 나라에서 치료와 함께 관광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홍콩 문화교류 심화로 한식이 홍콩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홍콩최초로 한식당 “서라벌”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식당 전문지인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기도 하는 등 한식당이 홍콩 사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홍콩총영사관은 최고급 한식을 홍콩사회에 소개하기 위하여, Harbour Grand Hong Kong Hotel(2010. 11월), Island Shangri-La Hong Kong Hotel(2010. 11월), Kowloon Shangri-La Hotel(2011. 3월) 등 홍콩의 최고급(5성급) 호텔 3곳에 정통 한식 요리사를 초빙하여, 한식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홍콩의 미식가 및 홍콩 신문·잡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호평을 한 바 있다. 전 총영사는 향후에도 건강과 멋이 있는 한국음식을 홍콩사회에 알리기 위하여 한식 프로모션 및 홍보행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홍콩 협력 잠재력 풍부

전 총영사는 홍콩은 국제금융과 무역, 항공운수 분야에 있어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12차 5개년 계획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과도 이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과 홍콩이 신흥산업 협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 부문에 있어, 2006년 한국 금융위원회는 홍콩 HKMA와 MOU를 체결하고 상호 감독 및 검사정보를 제공하는 등 업무 협조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다자간 국제금융기구에서도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는 11개 은행, 12개 증권사 등 보험, 자산운용사를 포함하여 총 28개의 한국 금융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전 총영사는 최근 해외 유력 기업들이 홍콩증시에 다수 상장을 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홍콩증시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제 한국 기업이 홍콩증권시장(Main Board)에 상장한 사례는 없지만, “관심이 커져가는 만큼 곧 상장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금융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해 보다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역 부분에 있어서, 한국과 홍콩은 각각 상대방의 6대 교역 파트너로서 상호 밀접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홍콩의 선진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강삼각주경제권과 중국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 전 총영사는 향후 내수시장 육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경제성장전략과 위안화의 국제화 추세를 볼 때, 홍콩은 중국과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심화 및 위안화역외결제센터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의 관문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강화된 홍콩과 한국간 경제협력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운수 분야에 있어, 한-홍콩 간에는 매주 총 118회의 여객기가 운항할 정도로 매우 빈번한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 총영사는 최근 한국 인천공항이 6년 연속 국제공항협의회(ACI)로 부터 최고 서비스 공항으로 선정될 만큼 지역 허브공항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홍콩 첵랍콕 공항과 함께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항공 중심지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얼마전 교육, 의료, 검측과 인증, 환경보호, 하이테크, 문화 컨텐츠 산업을 6대 신흥산업으로 선정,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전 총영사는 최근 환경보호, 하이테크 및 문화 컨텐츠 방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는 한국은 미래사회에서의 지속 발전을 위해 세계 기후변화 체제에 맞게 환경산업, IT·BT·그린에너지 등 미래 선도기술 및 하이테크 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류’로 대변되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콘텐츠를 통한 문화산업 발전에도 힘을 기울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총영사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에 대해 국제사회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홍콩이 달성한 경제적 성과도 마찬가지로 놀랍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법치주의, 청렴하고 효율적인 정부, 낮은 세율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자유로운 자금 흐름 등 세계 최고수준의 비즈니스 환경과 함께 금융, 무역․물류, 전문직 서비스, 관광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산업의 발전은 향후 한국경제의 발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며 한국과 홍콩의 협력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총영사관, 한-홍콩 협력 적극 추진

한국과 홍콩간 ‘워킹홀리데이’ MOU가 체결되어 올해 1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시행 첫 해인 한-홍콩 금년의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교류인원은 한국과 홍콩 양측이 각각 200명으로, 6월까지 40여명의 홍콩 젊은이들과 20여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각각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았다. 전 총영사는 부임 1년 3개월여 동안 한-홍콩 고위층간 상호 빈번한 왕래가 진행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한-홍콩 관계의 바탕 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시스템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측 고위층간, 민간간 상호 교류 확대 뿐 아니라 홍콩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사회의 홍콩 사회에 대한 상호 교류와 기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홍콩에서는 재스퍼 창 입법회 회장(10.11), 캐리 람 개발부 장관(11.3), 마이클 수엔 교육부 장관(10.7) 등이 방한하였으며, 한국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1.3),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11.2), 이석연 법제처장(10.3) 등이 홍콩을 방문하는 등 한-홍콩 정관계, 문화 예술계를 비롯한 고위 인사 방문이 확대됐다.

또한,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확대되어 작년 홍콩인의 방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2만 9천명, 한국인의 홍콩 방문은 전년 대비 43.9% 증가한 89만 1천명이나 됐다.

전 총영사는 특히, 젊은 층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위해 작년 한-홍콩 정부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합의, 시작한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까지 40여명의 홍콩 젊은이들과 20여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각각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았다. 전 총영사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연간 교류인원은 참가자들의 증감 추세를 감안하여 한국과 홍콩 양측 정부의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홍콩 젊은이들이 한국을 직접 체험하고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갖고 한-홍콩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에 공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최근 한국과 홍콩 유학생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홍콩 과기대 MBA가 한국 학생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개설하였으며, 시티대학 법대 대학원에서 연수중인 중국 본토 판사들이 한국 사법연수생들과 총영사관에서 우호의 밤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내 한국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홍콩이 상호 윈윈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이익의 환원과 사회공헌 등 CSR 활동을 보다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부임 1여년 된 소감

전 총영사는 홍콩에 1년여 생활하면서 오늘날 홍콩의 발전을 이룩한 홍콩인들의 성실함과 진실성, 능력을 직접 느낀 바 있다며, 이런 개인별 덕목과 함께 홍콩 사회의 시스템은 외국에게는 배울 점이자 홍콩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근무 시간을 통해 평소 홍콩 정부와 기업들과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홍콩은 원래부터 안정적 제도와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있고, 각 정부 기구와 기업 인사들이 모두 실력과 재능을 겸비하고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욱 인상 깊었던 것은 홍콩 시민들의 포용과 관대한 마음이라며 “매주 주말 외국인 고용자들을 위해 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데, 홍콩은 국제화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낮은 저소득층을 보살피고, 그들이 도심 한 가운데서 즐거운 주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전 총영사는 이어 홍콩이 오늘날 이처럼 발전하게 된 것은 홍콩인들의 성실함과 진실성, 능력에 의한 것이라며, 이런 개인별 덕목과 함께 홍콩 사회의 시스템은 외국에게는 배울 점이자 홍콩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내 한국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홍콩이 상호 윈윈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이익의 환원과 사회공헌 등 CSR 활동을 보다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