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파키스탄] 최충주 대사 / The News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08.19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661&c=TITLE&t=&pagenum=19&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최충주 주파키스탄대사 / 2011.8.8 (월) / The News




1. 핵심요지

ㅇ 1960년대의 파키스탄 경제는 한국 경제발전의 모델이 되었던 적이 있음. 하지만 심각한 경제난을 앓고있는 현재 파키스탄과는 달리 한국은‘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바, 파키스탄은 이제 한국을 배워야 하는 입장에 놓임.

ㅇ 한국의 경제적 잠재성에 비추어 현재 11억불 규모의 한국-파키스탄간 무역량(대인도: 160억불, 대중국: 일일 10억불)을 더욱 확대할 여지가 있으며 한국의 상품과 서비스는 미국이나 서구의 것과 거의 동일한 품질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음.


2. 상세내용

(1) 한국과 파키스탄의 경제관계

ㅇ 1960년대 파키스탄의 경제계획을 받아들인 바 있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는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음. 한국은 다른 국가를 모델로 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나 파키스탄은 이러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저한 바 있음.

ㅇ 현재 파키스탄의 경제는 한국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한 상태임. 현재 세계 11위인 한국의 경제는 4대 아시아 호랑이라 불리던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중 가장 강건함.

ㅇ 필자는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 한국과 파키스탄의 경제관계에 정통한 오재희 전 외무부차관과 담화를 나눔. 과거 파키스탄에 대표단으로 방문하고 1982년에 총영사, 1984년 대사를 역임한 오재희 전 차관은 현재 현재 한국-파키스탄친선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음.

ㅇ 당시 워싱턴 대사관에서 재직하던 오재희 전 차관에 따르면 1960년대 초 파키스탄의 경제계획이 한국의 실정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세계은행의 조언에 따라 한국 정부는 5개년 경제계획을 배우기 위해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기로 결정했음을 밝힘.

ㅇ 오재희 전 차관은 한국은 이때 경제기획원 산하에 경제기획국을 신설하여 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음을 언급하면서 열악한 경제상황과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밝히며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부터 경험을 배우고 독자적인 기틀을 마련하여 산업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음을 밝힘.

ㅇ 오재희 전 차관은 과거 자신이 대표단으로 있을 때 만났던 Dr. Mahboobul Haq를 자신이 만났던 최고의 경제학자 중 한명으로 언급함. 세계은행 총재였던 Robert McNamara의 최측근 Dr. Mahboobul Haq를 비롯한 파키스탄의 도움을 회자하며 한국이 파키스탄에게 배웠던 것과 같이 이제는 파키스탄이 한국에게서 배울 차례임을 밝힘.

(2) 한국의 교훈과 파키스탄의 자세

ㅇ 파키스탄은 이제 한국에게서부터 여러가지를 배우고자 함. 일례로 60개 국가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의 파키스탄 학생들임. 18개국에서 온 25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박진 교수의 발전경제학 클래스에 포함된 파키스탄 학생 2명은 반에서 최상위 실력을 발휘한다 함. 박진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 석사 코스가 영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장학금이 제공됨을 언급함.

ㅇ 경제를 전공하는 파키스탄 학생들은 한국의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위와같은 기회를 잡아야 함. 작은 영토와 밀집된 인구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의 모델이 된 한국의 발전은 기적으로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음. 과거에 정치적 불안을 겪었으나 현재는 보다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이룩하였음. 한때는 공적개발원조(ODA) 최대 수원국이었던 한국은 현재 공여국으로 전환된 최초의 국가로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원조를 공여하고 있음. 아울러 세계 6위 수출국이자 10위권 수입국인 한국은 전자제품과 핸드폰, 조선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자원 빈곤에도 불구하고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강건한 경제를 이룩함.

ㅇ 한국의 성공을 배우고 양국가의 경제관계의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잠재성은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태임. 최충주 현 파키스탄 주재대사는 한국이 파키스탄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현 11억불 규모의 무역을 확대하고자 함을 밝힘. 최충주 대사는 파키스탄이 한국의 우수한 상품들을 서구보다 낮은 적정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임을 언급하며 전자제품을 포함한 한국의 상품이 다른 국가들보다 조금 높은 가격이지만 품질면에서 앞섬을 밝힘.

ㅇ 파키스탄과 한국의 교역량은 160억불의 인도와 하루 10억불에 달하는 중국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이나 양국가간 무역 증진의 가능성은 존재하는 바, 이러한 잠재력은 활용되어야 함. 한국이 60년대에 파키스탄으로부터 배웠던 만큼 이제는 한국이 경제개발경험을 전파하여 병든 파키스탄 경제를 촉진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