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삿포로] 주복룡 총영사 / 요미우리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05.20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562&c=TITLE&t=&pagenum=22&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주복룡 주 삿포로 총영사 / 2011.5.5(목) / 요미우리


우선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도 지진 발생 시부터 대사관이 24시간 체제가 되어 주삿포로 총영사관도 무로란, 도마코마이 등 한국 민단의 도내 지부를 통하여 재일 한국인들의 안부를 확인하였습니다. 도내에는 5천 명 정도 있는데 다행히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으로부터의 피난 권고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도내의 재일 한국인들은 현지에 뿌리내리고 있어 귀국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관광객들이 줄고 있으나 도내는 방사능의 오염이 없이 안전합니다. 그러나 한국내 친구들과 이메일 등으로 연락하면 일본 전역과 후쿠시마와의 구별이 없습니다. 안전하다고 설명해도 머릿속에 각인된 선입관이나 공포심이 있습니다. 이를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위해서 우선 일본국민들이 보통의 생활로 돌아가 이를 외부에 어필하기 바랍니다. 일본국민들이 자숙 모드를 오래 지속하면 한국인들도 “아직 위험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제 곧 관광 시즌을 맞습니다. 요사코이 소란 축제 등은 이전처럼 개최해야합니다.

한국은 북해도의 주요 도시들과 우호관계나 자매도시 결연을 맺어 교류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북해도는 한국의 경상남도, 서울 및 부산, 아사히카와시와 수원시, 기타미시와 진주시, 삿포로시와 대전시, 오타루시와 서울의 강서구 등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한국인들이 북해도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자연의 혜택에 농축산물의 안전성이 뛰어납니다. 원전사고 등을 극복하면 관광객들은 돌아 올 것으로 확신하며 한국과의 관계는 보다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번 지진피해를 보고 한국에서는 50억엔 이상의 지원금이 모금되었습니다. 금액도 의미가 있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기부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직장이나 조직에서 요청한 것만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한국인들도 피해지의 광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도 미력이나 일본을 돕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에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진 후에 소동이나 약탈도 없이 일본인들의 모습은 대단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성숙한 국민성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슬픈 역사가 있어 서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지원금 등 인도적인 움직임을 보고 대지진을 기회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한일 기본 관계 구축에 이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