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멕시코] 조환복 대사 / El Universal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03.18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497&c=TITLE&t=&pagenum=24&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일본 국민의 위대한 용기(El enorme valor de un pueblo)」
조환복 주 멕시코합중국대사 / 2011.3.16(수) / El Universal

 

    ㅇ 전 세계가 일본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참사를 마음 아파하면서 지켜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감동을 받고 있음. 세계인은 수천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의 조용하면서도 질서있는 대응을 재차 기억하고 경의를 표함.

    ㅇ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저력은 재난위기에 대응하는 집단적인 대처 행동에서 나타나고 있음. 우리는 텔레비전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참상은 볼 수 있지만 일본 국민들은 가족을 잃고 재산이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혼돈 또는 폭력양상은 전혀 보여주지 않음. 물, 음식, 전기, 피난처 공급 등이 문제가 되고 있고 여전히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의 대응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거나 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일본 국민들은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절반쯤은 비어있는 상점에서 참을성을 가지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식수 배급을 받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긴 줄을 서 있음.

    ㅇ 임시 거처에서는 부족한 식량을 노약자들에게 양보하는 사례를 볼 수 있으며, 쓰나미 피해지역 대피정보가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서비스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함. 긴급 상황속에서도 일본은 외국인의 안전을 고려하였음. 긴급상황 발표후 간 나오토 일본총리는 헬리콥터로 원자력발전소 피해상황을 시찰하였음.

    ㅇ 원전 긴급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후에도 무질서한 탈출행렬은 볼 수 없었음. 질서있는 대응이 상황에 대한 체념을 의미하지는 않음. 일본 국민의 정체성은 예의바름, 절제, 친절로 대변될 수 있음. 전 세계는 재난에 대응하는 일본 국민의 저력에 감동하고 있음.

    ㅇ 비록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재난에 처했을 때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받지만 결과적으로 그 나라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드뭄. 국제사회는 일본을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저력을 가진 국가로 새롭게 인정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인정과 존경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다시 일어날 것임.

    ㅇ 비록 재난이 수천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경제에도 형용할 수 없는 타격을 가했지만 일본 국민들은 재난에 대처하는 강한 결단력과 끈기를 보여주었음. 인간의 용기와 지혜는 성장의 원천이며 일본 국민들은 반드시 이번 위기를 극복할 것임.

    ㅇ 일본 국민들은 지진이나 쓰나미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전 세계는 일본이 불행으로부터 회복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