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카자흐스탄] 이병화 대사 / 프라브다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0.11.18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349&c=TITLE&t=&pagenum=34&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서울 G20 정상회의와 아스타나 OSCE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
이병화 주 카자흐스탄공화국 대사 / 2010.11.05(금) / 프라브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는 올해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세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G20 정상회의는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OSCE 정상회의는 12월1일부터 2일까지 아스타나에서 개최된다. 이 두 회의는 세계 역사상 아주 중요하고 또 두 나라의  국제관계사에도 큰 획을 긋는 의미있는 회의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성되었으며, 경제 선진국인 미국,일본,독일 등과 신흥경제국을 대표하는 러시아,중국,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터키 등이 참여하고 있다. G20 회의는 세계경제 질서를 관리하고 규칙을 제정하는 지구촌의 유지 국가 모임으로, 금번 서울 회의를 통해 명실공히 세계경제 협력에 관한 최고권위의 장(premier forum)으로 성숙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G20 정상 회의 의장국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그간 만들어진 세계규칙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세계 경제질서를 규율하는 입장으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또한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가 G7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회의라는 점, 그래서 의장국인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는 점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3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G20 정상회의는 세계가 선진국가 신흥국의 국제공조를 통해 전 세계적 문제를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성장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회의 시, 그동안 축적한 경제개발, 외환위기 극복, 금융위기 극복 등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 인적자원개발 등 8개 핵심분야의 역량강화 및 개발경험공유 등을 논의하고, 개발분야에서 다년간 행동계획을 채택하는 등 선진국과 개도국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카자흐스탄 또한 올 12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국으로서 아스타나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OSCE는 안보협력을 위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의 56개 국가가 가입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안보분야의 정부간 협력기구이다.

카자흐스탄이 독립 후 국내적 정치안정과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CIS 국가들 중  처음으로 2010년 OSCE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은 국제무대에서의 위상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축하받아야 할 국가적 대사이다.    

카자흐스탄은 이 뿐만 아니라 1993년부터 아시아 교류신뢰구축 회의(CICA)를 주도하고 있으며 핵무기 자발적 폐기에 이어 2006년 중앙아 비핵화지대선언 주도, 2003년부터 매 3년마다 세계종교지도자 대회 개최 등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와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스타나 OSCE 정상회의에서는  재래식무기 감축문제는 물론, 중앙아 안보문제, 인종 및 종교간 관용, 환경생태 문제 등 다차원적인 안보협력 논의와 함께 진정한 유럽-대서양,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거대한 안보공동체를 향한 로드맵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한-카자흐 양국간에는 2009년과 2010년 연이은 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2010년 한국에서 카자흐의 해가 개최되었으며, 2011년에는 카자흐에서 한국의 해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양국은  경제, 문화, IT, 지식경험공유, 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이번 경제와 안보 분야 세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공평하고 지속발전이 가능한 세계경제 질서 확립과 국제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의 국격과 국가브랜드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