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벨라루스] 이연수 대사 / TUT.BY 외 2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0.11.18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351&c=TITLE&t=&pagenum=34&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2010 G20 서울 정상회의::세계경제에서 한국의 역할
이연수 주 벨라루스공화국 대사 / 2010.11.4, 5. 8 
/ TUT.BY, People''''s Newspaper, Belarus & Market

 


   글로벌 차원의 경제위기로부터 세계경제가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오는 11.11-12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제5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G20에는 기존의 선진 경제 7개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터어키 등 신흥경제 12개국, 그리고 EU가 함께 참가하고 있는데 세계 GDP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전 세계 인구의 2/3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말 닥쳐온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G7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국제관계의 현실을 반영하여 G20을 새로이 구성하였고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 D.C. 에서 처음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009년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다시 회의를 개최하여 G20을 장래 국제경제협력에 관한 논의의 premier forum 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고 세계 각국은 상호 의존하고 작용하며 또한, 상부상조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G20은 정책공조를 통해 전 세계가 제 2의 대공황으로 빠지는 것을 성공적으로 미연에 방지하였으며 이제 단순한 위기대응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의 공조를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경제 질서의 구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 금융위기 발생과 관련된 금융기관의 책임 문제 등도 논의하게 되며 전후 선진국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국제 금융기구의 지배구조와 기능의 개혁 추진을 위한 논의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금번 G20 정상회의의 주최국이며 의장국인 한국으로서는 앞서 언급한 의제 이외에 추가적인 의제에 대한 논의도 적극 제기할 계획입니다. 그것은 바로 G20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 즉, 지금은 아직 개도국 또는 저개발국으로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앞으로 세계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 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이들 국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지속적인 성장실현에 초점을 맞춘 개도국의 개발 이슈, 성장의 핵심인 무역, 투자, 인적자원, 인프라 등 분야의 역량 강화, 개발경험 공유 증진 방안 제시에도 역점을 둘 수 있도록 회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정부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급속한 경제개발 경험, 1997년과 2008년 2차례에 걸친 금융위기 극복 경험도 금번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유하는 문제, 급작스런 자본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는 문제도 제기할 것입니다.

   이번 G20 서울 회의기간을 전후하여 전 세계 저명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G20 비즈니스 summit도 함께 개최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기업인들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하에 무역 및 외국인 투자활성화, 녹색성장의 촉진, 금융의 안정성 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제고 등 분야별 토론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벨라루스와 한국은 공히 무역, 투자,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세계화와 상호의존의 점증 추세 속에서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두려워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가 세계경제의 큰 흐름 속에서 여하히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고 관리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점점 더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세계 속에서 모든 국가들이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호주의를 지양하고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자유로운 투자와 기업활동의 보장 등 기존의 글로벌 경제?통상 규범과 질서를 유지해 나가면서 작금의 경제?금융 위기의 재발을 방지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금번 서울 G20 정상회의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첨부
G20SeoulSummitContribution(Amb).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