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상하이] 김정기 총영사 /今日上海/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9.09.15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004&c=TITLE&t=&pagenum=44&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2010 상하이 엑스포 참가 계획 및 한-중 문화교류
김정기 주상하이총영사, 9.14(월), 今日上海


1. 2010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참가자들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할 계획인지?

  ㅇ 우리는 역대 엑스포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할 예정임.
  ㅇ 금번 상하이 엑스포의 주제가 “都市”인데 도시는 사람들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형성, 발전되며 교류와 소통의 핵심은 바로 언어와 문자라고 할 수 있음.
    - 이에 착안하여, 한국관의 외관은 한글의 자모를 이용해 교류와 소통을 표현하도록 설계하였으며, 내부 전시와 영상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도시 친구”를 연출함으로써 소통, 융합, 배려하는 도시 문화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임.
  ㅇ 기업 연합관은 삼성전자, SK 텔레콤 등 12개 기업이 참가하여 녹색물결의 순환 디자인을 보여 주고, 미래성장 동력인 녹색산업을 전시하여, 에너지 절약, 친환경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메세지를 전달할 계획임.

2. 2012 여수 엑스포 주최국으로서 상하이 엑스포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습니까?

  ㅇ 상하이 엑스포는 2008 북경 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서 인접국인 우리는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
  ㅇ 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시행한지 30년을 맞아 상해 및 중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며, 우리도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 범한류의 문화 홍보, 중국내 내수시장 교두보 마련 등을 위한 중요한 계기라는 측면에서 상하이 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큼.
  ㅇ 한국관에 2012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별도로 설치하고 상하이 엑스포의 열기가 여수 엑스포로 연결 되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할 것임.

3.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한국기업 및 유학생이 타격을 받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며,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

  ㅇ 한국은 금융상 노출이 강한 편이어서 이번 세계적 금융위기를 맞아 특히 중소기업과 단기 유학생들이 많은 애로를 겪었음.
  ㅇ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한국정부의 경제회복 노력과 중국의 내수 부양정책에 힘입어 이제는 최악 국면을 벗어나 상승기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함.
  ㅇ 최근들어 한국기업들이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국도 올 해 상반기 7.1% 성장률을 시현하고 금년도 8% 성장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청신호를 보이는바 내년도에는 양국이 경제 위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함.

4. 한국기업이나 교민들의 상해 생활과 사업은 어떠한지, 그들은 한중간 문화, 생활의 차이가 어디에 있다고 하는지?

  ㅇ 상해시와 절강성, 강소성, 안휘성(1市 3省)지역은 중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 대다수가 대기업이거나 중소기업이라도 견실한 기업들로 구성되어 청도, 광주, 심천 지역과 달리 금융위기로 인한 큰 타격은 없었음.
  ㅇ 한중은 모두 같은 동아시아지역으로서 특히 부모를 공경하고, 친구와 의리를 중시하는 등 문화적 공통점이 많아 상해내 우리 기업인과 교민은 생활상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임.
    - 다만 거스름돈을 줄 때 획 던지듯 주거나, 술을 자꾸 권하는 습관 등 풍속상 차이점이 더러 있음. 시민들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광경은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데 운전하거나 길을 건널 때는 자전거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점도 특이함.

5.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은 잘 알지만 진정한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중 문화교류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ㅇ 역사적으로 한중간 문화적 공통점이 많았으나 1949년부터 1992년 한중 수교시까지 단절기간이 있었고, 그후 양국간 경제적 교류는 활발해 졌으나 문화교류는 체계적, 조직적이지 못하여 문화적 소통이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일부 오해와 오식도 생기게 됨.
    - 2008년 말 기준, 한국인의 중국 방문 수는 500 만명을 넘고 있으나, 중국인의 한국 방문은 116 만명에 불과하여 인적 교류의 불균형이 심각함.
    - 중국 드라마 시장 제약으로 인해 중국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의 대부분은 한국의 70,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한국의 실상과는 거리가 있음.
  ㅇ 최대 문제점은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대외 문화 개방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임.
    - 경제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적극적으로 개혁 개방하였으나, 문화적 개방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문화적 개방도 적극 추진하여 쌍방향 소통을 자유롭게 하면 한중간 오해와 오식의 문제도 극복 가능할 것임.
  ㅇ 지난 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합의하였는데, 이는 양국간 채널을 다양화하여 대화와 교류를 증가시킨다는 의미도 있음.
    - 상해시정부 문광국과 한국콘텐츠진흥원간 합작사업을 통해 영화, 드라마, 음악, 미술, 게임 산업 등을 공동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정부(공관)가 중재역할을 담당하면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한 축인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함.

6. 현재 영사관의 주요업무는 아마도 내년의 상하이 엑스포와 많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멀리 보아서 대한민국 주상해 총영사관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ㅇ 현재 총영사관은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국내 및 현지 교민들과 함께 공동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 본인이 위원장인 2010 상하이 엑스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고, 오는 10월 중순 제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임.
    - 국내적으로는 상하이 엑스포 민관지원단(지경부 장관, 한국무역협회장 공동 의장)이 조직되어 있음. 
  ㅇ 대개의 총영사관 업무는 교민보호 및 영사 서비스 업무에 국한되나, 당관은 대형 대사관의 업무를 전부 수행하고 있음.
    - 정무업무로는 관할지역인 1市 3省의 시장, 성장, 당서기를 비롯하여 18여개 주요도시들의 간부들과 적극 교류하고 관계 강화 중임. 한국의 지도자들이 1시 3성을 방문토록 지원하는데, 지난 1년간 이상득 전국회부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완구 충남지사 등 국회의원 60 여명을 포함한 100 여명의 지도자급 인사가 이곳을 방문했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1市 3省 지도부의 한국 방문이 비교적 적었다는 것임.
    - 경제업무는 1市 3省이 한중무역의 41%를 차지하고, 한일무역의 총규모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한중경제 관계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6000 여개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대한국 투자 유치도 적극 추진하여 경제 위기 극복에 일조하고자 함.
    - 교육 업무로는 15,000 여명의 유학생과 상해, 무석 한국학교를 지원하고, 양국간 청소년, 학생간 교류를 활성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음.
    - 문화홍보 업무로는 상해 문화원을 개원하였으며 관광객 유치 및 한류확산, 쌍방향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임. 2007.10월 양국 도심내 공항인 김포와 홍차오 간 노선이 개설되어 한국과 상해가 더욱 가까워 졌음.

7. 상해는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며, 상해 생활은 어떠합니까?

  ㅇ 상해를 통해 세계를 볼 수 있고, 상해를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음.
    - 外灘에 가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 상해가 아편전쟁 이후 서양에 의해 강제로 개방된지 70, 80여년이 지난 1920, 30년대에 이르러 아시아 최대의 도시로 번성했던 흔적이 남아있음.
    - 浦東 지역은 중국이 주체적으로 개방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중심으로 부상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있는데, 그 중 金茂大廈 빌딩은 서구식 건축물 위에 중국식 첨탑을 축조한 걸작품으로 동서양의 조화를 표현하는 동시에 상하이가 세계의 미래를 밝히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상징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