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홍콩] 석동연 총영사 /홍콩 The Standard/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9.10.05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016&c=TITLE&t=&pagenum=44&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대한민국 주홍콩총영사관 개설 60주년의 의미와

한국과 홍콩간 양자 관계 전망


2009. 10. 2(금)

The Standard

석동연 총영사 인터뷰 기사

10월 3일은 대한민국의 국경일입니다. “개천절”이라고 불리는 국경일의 문자적 의미는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으로 한국인의 고대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또한, 금년은 대한민국 주홍콩총영사관이 개설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스탠다드지는 석동연 총영사와 함께 주홍콩총영사관 개설 60주년의 의미와 한⋅홍콩 관계 그리고 한국의 음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탠다드 : 먼저 한국의 국경일과 주홍콩총영사관 개설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총영사관 개설 60주년을 맞는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석 총영사 : 주홍콩총영사관은 1949.5.1 개설되었으며,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가장 먼저 개설된 5대 공관중 하나입니다. 개설 이후 그간 450 여명의 외교관들이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한․홍콩관계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스텐다드 : 사무실에 역대 총영사 사진을 걸어 놓은 것이 눈에 띄는데, 석 총영사는 23대 총영사라고 되어 있군요.

석 총영사 : 저 사진들을 볼 때 마다 지난 선배들을 늘 기억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서산대사는 “눈 덮인 길을 걸어 갈 때 발걸음을 흐트리지 말라. 지금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 사람들에게는 이정표가 될 것이니” 라는 말씀을 남겼습니다. 저 역시도 앞서간 선배들의 훌륭한 발자취를 잇고자 합니다.

스탠다드 : 총영사관 개설 60주년에서 알 수 있듯이, 한-홍콩 관계의 역사도 그만큼 오래  되었습니다. 한-홍콩 관계에 대한 평가를 말씀하여 주십시요.

석 총영사 : 우선 한국과 홍콩간 관계는 지난 60년간 경제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콩은 중국, 미국, 일본 다음으로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이며, 2008년도 한⋅홍콩간 상호교역액은 US 319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인적교류도 연간 100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또한, 매주 74편의 민항기가 한국과 홍콩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금년 2월 Donald Tsang 홍콩행정수반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였는데 행정수반으로서는 10년만의 방한이었습니다. 한-홍콩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성공적인 방문이었습니다.  

스탠다드 : 총영사관 개설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어떤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지요.

석 총영사 : 총영사관은 개설 60주년을 기념하여 2009.10.6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식 만찬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Tung Chee Hwa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Henry Tang 홍콩 정무 부총리, Jonathan Choi 중화총상회 회장 등 홍콩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2008년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한국에서 초청하여 공연할 예정입니다.

                 또한, 만찬 행사를 위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을 특별 초빙하여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즐기는 자리가 될 것 입니다.


스탠다드 : 금년은 신 중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과 중국도 수교 1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관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석 총영사 : 중국 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으로서 신 중국 건국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49년 신 중국 성립 이후 걸어온 60년의 역정은 무수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 성취의 역사였습니다. 중국이 이루어낸 성취를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중국의 지도자들과 인민들에게 축하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과 중국 양국간 외교 관계는 1992년에 수립 되었으나, 지난 수천년간 이루어진 역사적 교류를 통해 형성된 문화적인 유사성, 지리적 근접성, 경제적 상호 보완성 등을 토대로 양국관계는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수교 당시에 비해 교역량은 26배나 증가 하였고, 양국간 교역 규모는 US 1700억불로 한국과 미국간, 한국과 일본간 교역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또한 한국은 중국에 US 420억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적 교류는 1992년 당시 13만명에서 2008년 기준 513만명으로 무려 40배나 증가하였고, 매주 837편의 민항기가 한국과 중국의 주요도시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현재 70만명의 한국인과 50만명의 중국인이 각기 상대국에 장기거주하고 있으며,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6만 7천명으로 외국유학생 중 32%를 차지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유학생은 4만 4천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78%에 달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양국 관계는 교역⋅투자⋅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심화되어 왔으며  다양한 분야로 우호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스탠다드 : 오늘 둘러본 문화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석 총영사 : 2009.6.30 개관한 한국 문화관의 특징은 한국의 발전된 IT기술을 통해 방문객들이 한국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한국 문화를 보다 직접적으로 interactive하게 체험하도록 하는 데 있으며, 한국의 전통공예품들을 상설 전시하므로써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홍콩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홍콩 시민들이 한국 문화관을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스탠다드 : 문화관은 한국 음식 소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군요.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홍콩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석 총영사 : 문화관의 한국 음식 소개 코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볼 수 있고 조리법을 이메일로 즉시 받을 수 있게 하여,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의 아름다움은 각 음식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다른 재료와 잘 조화시켜 살려내는 것과 음식을 먹는 사람의 마음과 건강을 배려하는 정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09. 10. 6 개최되는 한식만찬 행사도 이러한 취지에서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홍콩에 소개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 : 건강과 Well-bing(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콩 사람들의 건강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건강제품으로 한국 인삼이 홍콩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 인삼이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석 총영사 : 예로부터 한국의 인삼은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인삼을 생산하는 여러 나라 중에서 한국의 인삼 제품이 가장 각광 받는 이유에 대해, 저는 우선 자연적인 요인으로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국의 기후와 토양이 인삼 재배에 적합하고 약효를 더욱 좋게 한다는 것과, 기술적인 요인으로 수백년 이상 전승되어 온 한국 전통의 인삼 가공 기술과 뛰어난 품질 관리가 오늘날 한국의 인삼 제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홍콩 사람들이 인삼 제품을 즐기기를 기대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