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홍콩] 석동연 총영사/문회보/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9.05.06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2824&c=TITLE&t=&pagenum=47&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주홍콩총영사관 개설 60주년 인터뷰 
석동연 주홍콩총영사, 2009.5.1(), 문회보

 
석동연 총영사: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기쁨

 

 

주홍콩한국총영사관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가장 먼저 세워진 재외공관 중 하나로 1949년 총영사관으로 승격되었음. 지난 60년간 총영사관은 황금연결고리가 되어 한국과 홍콩을 이어오면서 경제무역협력, 문화교류, 양측간 우호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음. 현 석동연 총영사를 포함 23명의 총영사가 근무해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과정, 홍콩의 97년 주권반환, 금융위기, 사스 등 힘겨운 잊혀 지지 않는 역사적 시기를 함께 헤쳐 왔음.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서서, 홍콩내 ‘韓流’와 한국내 ‘漢風’이 서로 어울려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속에서, 그간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온 길들이 더욱 소중해 보임.

 
2007 3월 홍콩으로 부임하여 2년여 간 근무해오고 있는 석동연 총영사는 과거 주중대사관에서 총영사와 정무공사로 두 차례 근무한 바 있음. 중국에서 세 번째 근무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중국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됨. 현재 70만 명의 한국인과 50만 명의 중국인이 각기 상대국에서 장기거주하고 있음. 중국 내 외국유학생 중 한국유학생은 약 6만명으로 30%를 차지하며,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유학생은 44천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약 80%에 달함. “이처럼 긴밀한 관계 하에서, 중국을 볼 때마다 친근함을 느끼고, 중국이 정말로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라고 느낀다”고 함. 


□ 중국은 큰 기회

“과거 홍콩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권반환 후에도 홍콩의 경쟁력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고 함. 석 총영사는 홍콩과 중국과의 융합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홍콩은 기존의 경쟁력을 줄곧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고도의 법치, 효율적이고 깨끗한 정부, 자유로운 정보의 유통,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 등을 홍콩의 경쟁력으로 꼽았음. 석 총영사는 홍콩 생활이 더 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고 함. 또한, 중국은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이자 무역대상국으로서 비할 수 없이 거대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봄.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이미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공업화와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거대한 성장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함. 그리고, "한국과 중국은 높은 경제적 상호보완성, 지리ㆍ역사ㆍ문화의 유사성으로 인해, 늘 말해 온 것처럼, 중국의 경제발전은 한국에게 있어 하나의 기회이다”라고 함

 
□ 한국을 알리기에 힘 쏟아

석 총영사의 ‘마음의 지도’에서는 한국은 아세안 전체 GDP 70%를 차지하는 경제규모와 종합국력을 가진 실제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나라임. 한국의 미래에 관한 그의 관심은 그의 말 속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음. 석 총영사는 “한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줄곧 노력해왔다”라고 하면서, “모든 국가가 한 마음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데 힘을 쏟고, 모든 부정적인 요인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반대해주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함

이런 열정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 제고를 위한 그의 노력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음. 매년 7월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아시안유스오케스트라(AYO)의 순회공연이 열리는 데, 한국에서는 2000년 공연이 열린 후 다시 볼 수 없었음. 하지만 석 총영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추진 하에 8년 만인 2009년 한국에서도 순회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음. 석 총영사는 한국이 아시안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게 된 것도 물론 기쁜 일이지만, 이 공연이 미래의 발전과정에 있어서 심원한 의의가 있다는 점을 더욱 중시하고 있음. “우리는 함께 협력하고 번영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때에 젊은이들 간의 교류와 우정은 더욱 더 소중한 것이다”고 함.  

또한, 석 총영사는 최근 홍콩인들에게 한식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함. “한국의 전자제품이 매우 유명한데, 외국인들이 한국산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것을 보는 것보다 땀 흘려가며 매운 한국음식을 먹는 외국인들을 볼 때 더 기쁘다”고 함. 그 밖에도 한인동포사회가 각종 자선활동을 종종 열고 있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언급함. “홍콩이 ‘배려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홍콩 내 한인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함


□ 다양한 차원에서 한-홍콩간 교류 촉진

현재 총영사관에는 한국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파견된 14명의 영사가 각 분야별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 총영사관은 한.홍콩간 통상.투자 진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바, 여기에는 한국기업의 홍콩개최 각종 전시회 참가지원, 한국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의 투자유치 활동 지원, 한국경제 설명회 개최 외에도, 최근 들어서는 ‘한식세계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음

또한, 총영사관에서는 더 많은 홍콩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하고자 애쓰고 있음. 각종 공연과 전시회, 10월 세계한인의날 행사 등이 총영사관 주최 내지 후원 하에 열리고 있음. 한홍콩친선협회는 2007.4월 발족되어 금년으로 활동 2년째를 맞았으며, -홍콩 문화교류의 플랫폼이 되었음. 그 밖에도 총영사관은 홍콩내 한국어보급 및 한국학 진흥을 지원해 온 바, 홍콩대학 등 대다수의 주요대학에 한국어과정이 신설되었음.  

양측간 고위인사 교류 및 여러 상호 교류와 접촉이 긴밀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음. Donald Tsang 행정수반은 금년 2월 행정수반의 신분으로 10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하여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 양측간 협력과 교류확대와 관련하여 의견을 교환함

총영사관의 개설 60주년을 맞아 5월중에 우리 총영사관내에 문화관 개관을 준비 중임. 문화관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홍콩사회에 더욱 더 활발히 소개해 나가는 한편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 관심 있는 홍콩인들에게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할 것임. 현재로서는 개관 후 회화전 개최, 한·홍콩 친선협회 출범 2주년 기념행사 등을 계획 중임. 또한, 10.2에는 총영사관 개설 60주년 의미를 새기는 만찬행사를 개최하고, 일련의 문화행사도 가질 예정임


첨부. 상기 기사 원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