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홍콩] 석동연 주홍콩 총영사/대공보/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8.03.05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2598&c=TITLE&t=&pagenum=53&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신기원을 열어가는 한-중관계”

2008.3.4(화) 대공보

  ㅇ 2월 25일 한국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청와대에 ‘CEO대통령’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되고 있다. 석동연 한국주홍콩․마카오총영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시대의 글로벌외교정책을 소개하고 한중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석 총영사는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며, 한중관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ㅇ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36분에 달하는 취임사를 발표하면서, 한국은 이명박 시대로 접어 들었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한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함께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ㅇ ‘이명박 대통령은 매우 적극적이고 융통성 있는 외교정책을 추구한다. 이 대통령은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석 총영사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 미국, 일본,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가와의 협력관계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 동아시아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할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의 활발한 방문계획

  ㅇ 석 총영사는 이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며, 올림픽 개막식과 금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셈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수도 있기에, 이렇게 될 경우 올해 적어도 3번 중국을 방문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한국이 중국 지도부와의 교류 강화와 함께, 양국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관계가 한 단계 더 높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ㅇ 또한, 석 총영사는 중국은 한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의 해외직접투자 대상국, 최대의 수출대상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3대 무역대상국이라고 말했다. 현재 4만여 개의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해있고, 홍콩에도 7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고 한다. 한국은 앞으로도 중국과 긴밀한 경제무역분야 협력을 펴나갈 것이며, 중국과 함께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전략적 대화를 나눌 것이다.

□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중국

  ㅇ 한중 양국 정부는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 간 교류도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다. 석 총영사는 작년 약 480만 명의 한국 여행객이 중국을 방문했고, 70만 명 이상이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중국에 있는 한국유학생 수는 5만 7천 명을 넘어 중국 내 해외유학생의 40%에 달했다고 한다. 또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유학생은 3만 3천 명으로, 한국 내 전체 유학생의 70%에 달한다. 또 한류열풍이 불면서 한국 드라마, 대중가요, 패션 등이 중국에서 유행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은 매년 늘고 있다. 석 총영사는 한국 측에서 현재 중국 국민의 한국 비자신청 절차와 관련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신청 절차가 좀더 간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ㅇ 곧 개최될 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하여, 석 총영사는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1964년 18회 도쿄올림픽, 1988년 24회 서울올림픽에 이어 20년 만에 아시아의 베이징이 개최도시가 되었다며, 올림픽은 오늘날 중국의 발전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석동연 총영사: 중국의 발전은 한국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것.

  ㅇ 베이징의 대기오염과 교통문제 등으로 베이징올림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석 총영사는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낼 능력과 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명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은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해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건국 60주년이기도 하다며, 이와 관련 한국주홍콩․마카오총영사관에서 한국전통의상전, 현대유화전 등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북한을 향한 실용주의

  ㅇ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평양 공연에 대해, 석 총영사는 ‘교향악 외교’가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미국과 북한 간의 접촉이 더 활발해 질 것이며, 양국 간 접촉이 늘어날수록 상호이해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북미 양국의 관계 발전을 환영하며, 한국은 앞으로 이념이 아닌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남북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ㅇ 석 총영사는 실용주의가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준칙이며, 현재 급선무는 북핵문제 해결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당사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한다면, 한국도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10년 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에 이르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와의 회담과 관련하여, 석 총영사는 남북회담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며, 새로운 남북정상회담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기반 위에서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 정부가 이제 막 들어섰기 때문에, 대북정책의 구체적이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남북 사이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며, 남북관계도 앞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석 총영사는 말했다.

□ CEO대통령 ‘코리아 드림’ 실현

  ㅇ 가난한 시골출신의 한 소년이었던 이명박은 노점상 등 각종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하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확고한 의지와 정신력으로 현대건설의 CEO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쳐 현재의 한국 대통령이 되었다. 석동연 총영사는 그를 가르켜 ‘코리아드림을 실현시킨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ㅇ 코리아 드림을 이룬 그는 꿈꾸는 자일 뿐 아니라, 실용주의자이다. 석총영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실사구시적인 지도자이며, 강력한 추진력과 관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의 개혁가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그중 청계천 복구를 들 수 있다고 하였다. 

  ㅇ 서울시장 재임 중, 이명박 대통령은 수목이 우거진 녹색서울을 조성하기로 결심하였다. 그의 지휘하에 서울은 청계천 고가를 철거하고, 새로운 하천을 만들었고, 하천정화와 관개수로를 통해 청계천을 다시 살려냈다. 석총영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청계천을 복구했을 뿐 아니라, 교통체계도 바꾸었다. 그는 우리에게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라고 밝혔다.

□ 사람들을 놀라게한 실사구시의 투지

  ㅇ 정치경험이 풍부했던 전임 정권과 달리 전직 현대건설의 CEO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CEO대통령,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 이에 대해 석총영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책중심을 경제에만 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지, 한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며, 한국의 최고경영자이기에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방면도 여러모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ㅇ 현재 한국은 경제성장의 둔화, 원자재 가격의 상승, 자원 부족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을 새롭게 일으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석총영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많은 방법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