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중국] 김하중대사/경제일보/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7.08.09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2330&c=TITLE&t=&pagenum=72&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 한중 우호관계 끊임없는 강화와 심화를 바란다

  <경제일보, 2007.3.24>


올해는 한중 수교 15주년이자 한중 교류의 해이다. 본지 기자는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김하중 대사는 기자에게 자신의 중문 저서 <비상하는 용>을 선물하면서 “어려서부터 외교관이 되려는 뜻을 세웠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신문과 방송에서 중국의 핵실험 성공 보도를 보고, 외교관이 되면 중국에 가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의 수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친구들이 왜 중국문학을 공부하는지 질문할 때마다 나는 30년이 지나면 중국과 수교를 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어와 중국문학을 배워두면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 대답했다.


1992년 2월, 마침내 주베이징 한국 대표처에서 일하게 되었다. 4개월간의 수교 협상이 마침내 성공을 거두어 1992년 8월24일 한중 양국 대표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교 성명을 교환했다. 양국 외교부장관이 수교 성명에 사인하는 것을 보며 밀려오는 감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한중 수교가 내가 예상했던 30년 보다 3년 먼저 체결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중 대사는 주중 대사를 맡은 6년 동안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했다. 김 대사는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유사성과 경제적인 상호 보완관계를 가지고 있다. 양국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깊은 우의를 가지고 있다. 올해 초, 한중 양국 고위층은 상호 축전에서 다채로운 내용과 형식의 축하행사와 교류활동 개최를 통해 양국의 선린우호관계 및 호혜협력을 더욱 증진할 것을 양국의 전면적 협력동반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가장 중요한 행사인 4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 교류의해 개막식이다. 양국 고위층 관계자들이 개막식에 참석하게 되며, 양국의 뛰어난 예술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또 다른 중요한 행사는 12월 베이징 폐막식이다. 한중 양국은 8월 수교 15주년을 위한 대형 기념행사를 가질 것이다. 이러한 모든 행사는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올해,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통상, 과학기술, 체육 등 분야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양국은 올해의 일련의 행사가 각 분야에서의 교류를 위해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통상 협력과 관련, 김 대사는 “한중 경제통상 관계의 급속한 발전은 양국 관계 발전에서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1992년 수교 당시, 양국간 무역총액은 50여 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340억 달러로 급증해, 20여 배나 증가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대중 투자액은 이미 350여 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대략 4만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한중 양국 기업계의 교류와 협력은 양자관계의 발전을 추진했고, 양자관계 발전이 한 층 더 높아지는데 중요한 지지기반이 되었다. 현재, 양국 무역에 무역 불균형 등 일부 문제가 존재하지만 양국은 한중 우호라는 대세에 입각해,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 한중 수교 20주년인 2012년에 양국 무역액 2천억 달러 돌파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한중 경제 통상 협력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양국 문화 교류 및 인적 교류도 더욱 긴밀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1992년 수교 당시 양국 인적 교류는 연인원 13만 명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이미 38배가 증가한 연인원 500여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매일 780여 편의 항공편이 양국을 왕복하고 있고, 하루 평균 약 1만2천명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14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 중, 한국 유학생이 총 수의 38%를 차지해, 5만4천명에 이른다. 일반 언어 연수생, 초·중·고등학생을 모두 합친다면 아마 6만-7만 명에 이를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중 양국 관계 발전이 이룩한 성과는 단지 한중 수교 15주년 과정을 통해 설명할 수는 없다며, 이는 양국의 상호 교류의 유구한 역사를 기반으로 지리적 문화적 유사성, 역사적 교류의 긴밀성 및 경제적 상호 보완성 등 요소가 더해져 구축되었고,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했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과 관련, 김 대사는 “한중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 한중 양국 정부 모두 양자관계를 굳건히 하려는 뜻을 가지고 양국의 협력 범위와 깊이를 더욱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