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기고] '야마가타' 신문 칼럼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7.05.31
원본URL
http://www.mofat.go.kr/

 매체 및 보도일자 : ‘야마가타’ 신문 칼럼 ‘한중일 3국 우호의 꽃씨’ 제하 특별 기고 (‘17.5.31)

주요 내용 :

ㅇ 일본의 고승 자각대사(慈覺大師) 엔닌(円仁)은 9세기에 중국 불교문화를 배웠고 일본 민중에 밝은 심리를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중국 당나라로 구도(求道) 여행을 떠남. 신라인 장보고 대사(大師)의 원조 덕분에 당나라부터 무사히 일본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는 것과 하카타(博多)에서 동북지방까지 전법(傳法)의 길을 걸으면서 릿샤쿠지(立石寺)를 건립했다는 것을 ‘엔닌의 종을 울리는 모임’의 오우치 코이치 회장이 귀띔해 줌.

ㅇ 당시 신라의 해상무역왕으로 중국 산동성 적산(赤山)에서 신라인의 사찰인 법화원(法華院)을 건립한 장보고 대사가 일본의 고승에 기꺼이 원조의 손길을 내밀었고, 릿샤쿠지(立石寺)를 건립한 오우치 회장은 1200년도 지난 지금도 그 인연을 소중히 하고 있었음.

ㅇ 그 당시 한중일은 지금보다 정보와 상호 왕래는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우기 위해 우호적인 교류를 한 것이 엿보임. 이러한 자세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요구됨.

ㅇ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했으나 실제로 불교정신이 꽃을 피우고 발전하여 정착한 곳은 한중일 등 동아시아 3국으로 꼽힘.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진정한 우호 교류를 통하여 아시아와 세계를 평화롭고 자유로운 문화 교류의 길로 이끌어가는 사회 운동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각지에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음.

ㅇ 엔닌제는 불교 정신문화가 21세기 국제문화교류의 시대에 국경을 넘어 상호 이해와 우정을 나누며 꽃길로 가는 하나의 꽃씨와 같다고 생각함. 야마가타가 넓은 꽃밭이 되어 우호 교류의 향긋한 꽃이 많이 피는 지역이 되는 것을 꿈꾸어 봄.
ㅇ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국제 사회에 있어서 국경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으며 인종과 국경을 넘은 사랑, 인류애는 물론 경제, 관광, 문화 등도 국경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오히려 상호 교류에 있어 윈윈(상호 이익)의 관계임. 보다 격조 높은 문화 관광 상품을 재창조하는 경제 교류도 윈윈의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음.

ㅇ 올해 제10회를 맞은 엔닌제를 계기로 장보고 대사 기념관이 있는 완도 신흥사, 산동성 적산 법화원에서 엔닌 자각대사가 건립한 산사를 많은 사람이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