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인터뷰] “한-대만은 신뢰의 재건을 통해‘번영지교’(繁榮之交)로 나아가고 있음”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7.03.10
원본URL
http://www.mofat.go.kr/

매체 및 보도일자 : 월간지 ‘글로벌 중앙(全球中央)’(‘17.3)


주요 내용 :


ㅇ 양창수 주타이뻬이한국대표부 신임대표는 작년 11월 부임했음. 동 시기에 한-대만 상호 방문객 수는 각각 80만명을 돌파했으며, 대만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연간 35% 증가하여 대만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바, 최근 양자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1992년 단교 이후 최고조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


ㅇ 양 대표는 양자 간 경제무역 및 인적교류를 동시에 굴러가는 축의 두 바퀴에 비유하면서, 양측은 두개의 바퀴가 순조롭게 굴러갈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래 강조함.

   
  - 2016년 한-대만 무역액은 약 289억 미불이며, 상호 투자액은 작년 기준 약 24억 미불이었음. 양 대표는 기존의 경제 무역을 기초로 양자 간 경제 협력을 지속하여 상호 투자가 증대되길 바란다고 함. 또한 금년 중으로 "이중과세방지약정"이 체결되어 경제무역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람.


  - 일반적으로 한-대만이 경제 분야에서 상호 경쟁 관계에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양 대표는‘경쟁적인 측면이 있지만, 상호 보완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함.


  - 삼성 휴대폰에 대만 부품이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자동차 부품을 사용하여 대만에서 완성차가 조립, 판매되고 있음. 이는 대만에 취업 기회와 세수를 늘려주고 있는바, 양자는 상호 보완관계임.


  - 대만의 "신남향정책"은 동남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을 포함하고 있는바, 동 정책을 통해 양자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임.


  - 과거에 한국과 대만은 산업화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사물인터넷(IoT), 친환경에너지, 스마트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 산업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함.


ㅇ 또한, 양 대표는‘한류’가 대만에서 지난 10여 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한국에서도 대만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한국 중장년층들의 대만에 대한 인식은 덩 리쥔(鄧麗君)의 "야래향(夜來香)"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함.


  - 한국에 불고 있는 대만 열풍으로, 대만은 "재방문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며, 대만의 다채로운 먹거리와 여유 있는 슬로우 라이프 문화가 방문객들에게 매우 편안한 인상을 주고 있음.


  -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는 금년 TOPIK시험을 타이베이, 가오슝, 타이중등 3곳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연 1회 실시하던 시험을 연 2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


  - "한-대만 인문교류대회"를 통해 양측의 주요 학자를 초대하여 더 심도 있는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함. 2014년부터 개최해온 "한-대만 우호주간"행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임.


ㅇ 특히, 양 대표는 양측은 20세기 이후 △"환난지교(患難之交)", △"신임지교(信任之交)"를 거쳐, 21세기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무역과 인문 교류 분야에서 △"번영지교(繁榮之交)"의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함.


  - 한-대만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연(地緣)", △빈번한 인적교류인 "인연(人緣)", 그리고 △문화전통의 유사성이 높은 "문연(文緣)" 을 맺고 있음. 이러한 세 가지 "인연"을 기초로 각자의 특색을 살리고, 선의의 경쟁을 하며,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계를 다질 수 있을 것임.


  - 2016년 대만을 대표하는 글자는 "고(苦)"였으나, 2017년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의 한해가 되기를 바람.


ㅇ 1980년대 유럽에서 외교관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양 대표는 중국어 구사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터뷰 중 한자성어를 활용하여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등 양 대표의 중국어 응용력이 통역사에 필적한다는 인상을 받았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