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인터뷰] 에콰도르 라디오 방송국(Radio Platinum)의 프로그램“에콰도르 뉴스”와의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6.11.09
원본URL
http://www.mofat.go.kr/

매체 및 보도일자 : ‘Radio Platinum’방송의 “에콰도르 뉴스”프로그램(‘16. 11.9)

주요 내용 :

ㅇ (대사) 금주 제5차 SECA 협상이 진행중임. 협상이란 것이 다 그렇듯이 양측간 의견차가 있고 민감한 사항들이 있으나 동 협정의 긍정적 측면은 명확함.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막연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임. 일부 기업들은 한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품이 에콰도르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생각함. 하지만 양국 경제구조는 보완적 구조이지 경쟁관계가 아님.

ㅇ (진행자) 그럼 한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여도 에콰도르 제품에 대한 영향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말씀이심. 동 협정으로 부수적으로 생산라인 발굴 및 생산 규모 확대, 국내제품의 질과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음.

ㅇ (대사) 그러함. SECA의 혜택에 대해 예를 들어보자면 민감 품목으로 알려진 플라스틱 산업의 경우 에콰도르는 한국으로부터 폴리에틸렌과 같은 중간재를 수입하여 플라스틱 완성품을 주변국으로 수출하고 있음. SECA 협정을 통해 동 중간재들을 보다 싼값으로 구입하면 에콰도르 플라스틱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출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음.


   - 철강도 마찬가지임. 한국에서 수입하는 평판압연제품이 현지에서 자동차 부품, 백색가전 부품, 금속 구조물 제조에 사용되며 에콰도르는 이를 가공하여 내수 및 주변국으로 수출함. 에콰도르 철강제품은 한국의 철강제품과 경쟁관계가 아님.
 
ㅇ (진행자) 한국 대사관에서는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ㅇ (대사) 일례로 이러한 문제를 보다 전문적으로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금일 16:00 스위스호텔에서 “SECA : 공동의 비전”제하의 강연세미나가 있을 예정임. 무역협정은 단순이 무역수지만을 놓고 볼것이 아니며 투자 확대, 산업협력 확대, 기술이전 및 노하우 전수 등의 매우 중요한 요소도 같이 보아야함.


ㅇ (진행자) 에콰도르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것이 SECA를 통해 더 확대 될른지.

ㅇ (대사) 원유, 새우, 바나나, 커피, 구리, 알루미늄 등이며 한국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 등 시장 확대의 여지가 크다고 봄.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 조인트벤쳐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투자가 확대되어 주재국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듯이 단순한 농수산품 수출 확대 이상의 이득도 염두에 두어야함.

ㅇ (진행자) 자동차의 경우는 좀 다르지 않나.


ㅇ (대사) 자동차의 경우도 에콰도르내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 후 판매하는 형태도 많이 있으며 이 경우 부품을 싼값에 조달하여 완성품을 보다 저가로 생산, 콜롬비아와 같은 주변국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음. 

   - 한국이 FTA를 맺고 있는 칠레, 콜롬비아, 칠레의 경우 FTA 발효이래로 투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칠레는 13배 확대됨.

ㅇ (대사) 협상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며 민감한 사항이기는 하나 한국대사로서 역할은 양국간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토록 하는 촉진자 역할이라고 생각함. 이번 무역협정은 “전략적경제협력”을 표방하고 있음. 에콰도르는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음. 그리고 한국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협력 파트너임.


ㅇ (대사) 무역협정은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음. 하지만 에콰도르가 이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여 장기적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을 고민해야 함. 한국은 자원도 없고 영토도 작은 아시아의 소국이었으나 기업인들의 진취적인 기업가정신과 정부의 효율적인 경제정책을 통해 현재의 발전을 이루어냄. 에콰도르는 중남미 국가이지만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중남미를 넘어 아시아와 같은 역동적인 지역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