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미션 임파서블] ⑥ 관계미션

글과 사진: ‘100인의 아빠단’ 이근록

육아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함께하는 그 마음이 좋다. 아이를 위해? 아내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아빠들이 육아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 모임 ‘100인의 아빠단’의 육아미션 수행기를 정책브리핑이 공유한다.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아빠들의 육아미션 수행기! ‘아빠 육아 미션임파서블’.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100인의 아빠단 7기 이근록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제가 우연히 주변에서 추천해 준 100인의 아빠단 모집공고를 보고 아빠단이 되어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이렇게 다른 아빠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사일이 바쁘다, 친구들 만나야 되서 바쁘다, 피곤하다 등등 핑계를 대며 아이들과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다가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드는 소중함을 알게 되고 이젠 점점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미션은 <아빠와 함께 ‘추억 돌아보기’>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덕분에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러가서 동영상을 찍고, 사진을 남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기록한 사진 혹은 영상은 보통 굳이 다시 찾아서 열어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몇가지 방법으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며 아이들과의 추억을 돌아보곤 합니다. 다른 아빠들에게 제가 가진 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번 미션을 수행하겠습니다.

1. 아이들과의 사진으로 달력 만들어 지난 1년간의 추억 돌아보기

이근록 씨 가족의 1년 치 추억을 담아 만든 가족 달력.

매년 연말이면 저희 가족은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가지고 달력을 만들어 다음해에 사용합니다. 식구들이 항상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식탁 위에는 아이들과 1년간 지낸 사진으로 만들어진 달력이 있고 그 달력에는 한해의 중요한 가족행사와 생일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꽃을 보려 나들이 간 사진, 여름의 물놀이, 가을은 단풍놀이 사진, 겨울에는 눈썰매장에서 즐긴 사진을 가지고 달력을 만들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생일이 있는 달에는 생일파티 사진을 메인으로 해서 그 해의 달력을 만듭니다.

어떤 사진을 넣어 달력을 만들까를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면서 한 해에 있었던 추억을 돌아보고 이번달에는 어떤 추억을 만들지 다시 이야기 하곤 합니다.

각 월마다 그 시기때의 여행이나 일상 등의 기록을 담아 이를 보며 추억할 수 있다.

2. 여행 앨범 만들기로 여행 추억 돌아보기

다수의 아빠들이 아이들과 여행한 사진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여행지를 다녀보면 셀카를 찍으시는 분들도 많고 커다란 DSLR을 가지고 아이들의 사진을 남기시는 분들도 종종 보이고는 합니다.

이러한 사진을 가장 기억에 남게 저장하는 방법은 저는 앨범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은 여행을 다녀오면 2가지 방법으로 여행의 추억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앨범을 만듭니다.

먼저 쉬운 방법은 포토앨범 만들기입니다. 요새 앨범제작 업체에서는 기본적인 프로토타입을 제공하고 원하는 사진만 넣으면 여행을 기록할 수 있는 멋진 포토앨범을 만들어 줍니다.

이근록 씨 가족의 여행 포토앨범.

그러나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스크랩북킹입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스크랩북킹은 아이들과 직접 앨범을 제작하고 꾸며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디지털 사진을 인화해서 아이들과 저희 만의 사진앨범을 만듭니다. 아이들과 여행사진 중에서 인화할 사진을 고르고 또 그 사진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꾸며서 스크랩북킹을 만들지 이야기 하다보면 여행을 다시 한번 다녀오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이근록 씨 가족이 스크랩북킹 방법으로 만든 포토앨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들이 쉽게 잊혀지는게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그간 찍으셨던 사진 등 기록들을 다시 보면서 즐겁고 아쉬웠던 점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덧 올해도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이번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가족의 추억을 담은 달력이나 앨범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